일부 대학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 전반에 에너지 절약 운동 확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들은 비교적 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에너지 다소비 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는만큼 구성원들의 인식전환과 각종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사용량 통계자료를 발표했으며 건물부문 전체 에너지 사용량 약 249만TOE중 약 13.6%인 34만TOE를 대학에서 사용했다.
대학은 에너지 다소비 기관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절약 실천 등의 분위기 조성이 돼있지 않다.
실제 에너지 시민연대가 전국 10개 대학에 대해 전기사용 실태조사 벌인결과 빈 강의실 점등률이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온도가 25도가 적정온도이지만 적정온도에도 불구하고 냉방기기 사용률은 35%에 달했다.
일부 지역 대학들은 그린캠퍼스 조성 사업등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하고 있지만 확산이 요구되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 2014년 대전권 사립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부에서 지정한 그린캠퍼스 대학으로 활동중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그린 리더 양성과 친환경 캠퍼스를 선정해 활동 사업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배재대도 그린리더를 선발해 에너지 절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빈 강의실 소등과 전자교탁 전원끄기, 냉난방기계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이를통해 연간 10%의 전력 소비량을 절약했다. 배재대는 지난해 그린리더의 활동으로 205킬로와트를 절약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한남대는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기 위해 방학기간 집중 휴가 기간을 시행하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달 31일부터 2월 3일까지 학교 전체가 업무를 중단하고 집중휴가를 시행했으며, 하절기 집중휴가 기간을 통해 상당한 양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타 지자체의 경우 자치단체가 앞장서 지역 대학들과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전은 초기단계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학의 경우 비교적 전기 절약에 대한 의식이 강하지 않고, 실제 빈강의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상당 수”라며 “에너지 다소비 기관인만큼 전략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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