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
노 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50만여 장을 촬영한 저자는 사진 일부와 52통의 편지를 함께 엮어냈다.
대통령 이전에 다른 대통령들은 비공식 일정을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흔치 않았기에 저자의 도전과 제안은 도발적이었다. 저자의 제안은 받아들여졌다. '기록'은 머지않아 '역사'가 된다고 믿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철학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경호실과 외교부로부터 “장철영이 사진 찍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는 공식 지시가 내려졌다. 돈 없고 '빽'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고자 했고, 언제든지 가장 낮은 곳에서 힘없는 이들의 손을 맞잡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일상적인 모습,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모습을 전속 사진사는 청와대 재임기간 동안 50만 컷 넘게 촬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 청와대 경호실 직원은 물론 정원 관리사에게도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전속 사진사는 겸손함과 소탈함이 몸에 밴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등산 중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등산화 속의 돌멩이를 털어 내거나(심지어 무좀방지용 발가락 양말을 신었다!) 자신 앞에 놓인 축하 케이크를 손으로 찍어 맛을 보거나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청와대 경내를 달리던 모습은 그렇게 촬영됐다.
2007년 2월 스페인 호텔에서 있었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등 공식 일정 사진도 있지만, 평상시의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장철영 사진·그림, 이상, 260쪽, 1만 5000원)
▲ 금이 잉카제국을 멸망시켰다고? |
광물로 인해 크게 발전한 나라가 있는 반면, 광물 때문에 사람들 간의 싸움이 일어나고 큰 피해를 겪게 된 나라도 있다. 오랜 시간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던 광물. 그 기묘하고도 다채로운 광물의 세계가 펼쳐진다.
광물 덕분에 웃고, 광물 때문에 울었던 사람들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가 그전까지 몰랐었던 광물의 숨겨진 뒷모습을 보여 준다.
철·납·금·은·우라늄 등 오랜 시간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한 광물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세계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이은정·장재원 글, 오정림 그림, 가교, 144쪽, 1만2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