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갑자기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의문의 신호…

  • 문화
  • 영화/비디오

[시네마]갑자기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의문의 신호…

  • 승인 2017-02-02 11:44
  • 신문게재 2017-02-03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네마 핫클릭!]컨택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 의문의 신호,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15시간 내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데뷔작 '지구에서 8월 32일'부터 <그을린 사랑><프리즈너스><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몰입도 있는 전개,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는 연출력으로 칸,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를 놀라게 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

그가 2일 개봉한 '컨택트'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SF를 탄생시키며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컨택트'는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린 지구. 그들이 왜 왔는지 알 수 없다. '컨택트'는 그와 관련한 질문을 투척한다. 외계인은 지구와 적대적인 관계일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차인다. 새로운 존재와 어떻게 소통하고 교감할 것인가가 이 영화의 주제다. 15시간 내에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설정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하려는 루이스의 모습이 예측불허의 전개와 함께 긴장을 더하며,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반전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를 접한 해외 언론 매체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비견되는 감독”(LA Times), “스티븐 스필버그의 경이로움과 같다”(Slant Magazine) 등 드니 빌뇌브의 연출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선보이는 첫 SF <컨택트>는 SF 장르만이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 놀라운 반전 속 진한 여운까지 선사하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SF로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이다.

여기에 영화 속 음향이 더해져 관객을 미지의 세계로 빠뜨린다. 귀를 자극하는 다양한 소리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겨낸다. 영상보다 소리가 심장을 자극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컨택트에 등장하는 12개의 쉘과 외계 생명체는 이전까지 어느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독특한 형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행성 '유노미아(Eunomia)'의 형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쉘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도 웅장함과 기이한 아우라를 내뿜고, 쉘의 내부는 실제감을 중요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세트로 제작됐다.

이 덕에 배우들은 실제로 리프트를 이용하여 14~18미터 위에 자리한 기괴한 통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에 불투명한 스크린과 조명이 더해져 '컨택트'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물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장면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쉘 뿐만 아니라 외계 생명체 역시 신비롭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데, 이에 드니 빌뇌브 감독은 “초현실적이면서도 거대한 수중 생물 앞에 서 있을 때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은 섬세한 특수시각효과 작업을 통해 독창적이고도 특수한 능력을 지닌 외계 생명체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과 인간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전할 것이다. 한편, '컨택트'는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