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팍타크로협회가 젊은 패기로 새롭게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전세팍타크로협회는 지난달 20일 오주영(34·(주)제우스 대표·사진)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관리단체를 벗어났다. 지난 2년간 대전 세팍타크로협회는 정체기를 겪었다. 전임 협회장이 손을 놓으면서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오 회장이 대전세팍타크로협회를 이끌기로 맘을 먹었고, 협회원들의 투표 끝에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오 회장은 “세팍타크로협회장을 맡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세팍타크로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전세팍타크로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이가 젊고, 학창시절 격투기를 해서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에도 자신 있다.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세팍타크로는 15세기 동남아국가의 궁정 스포츠 경기로 출발했다. 1945년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진행되는 현재의 경기 방식으로 자리 잡았고, 세팍타크로라는 명칭이 처음 통일된 해는 1965년이다.
한국 세팍타크로의 역사는 짧다. 1987년 한국과 말레이시아팀의 친선경기로 국내에 첫 소개 됐고, 이듬해인 1988년 8월 대한 세팍타크로협회가 창립해 대한체육회에 가맹됐다.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된 것은 2000년부터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른 시간에 성장해 지금은 세계 최장 태국을 위협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태권도와 축구 선수 출신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늦게 시작된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종목은 아니다.
오 회장은 “이전에는 세팍타크로를 접해보지 못했는데 관심을 갖고보니 박진감 있는 매력있는 스포츠”라며 “작고 탄력 있는 공을 타격해 굉장히 속도감이 있다. 더 강하고 빠르게 때리고 막으려고 선수들이 공중제비를 펼친다.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현재 엔터테이먼트 회사를 운영 중이다. 대학 축제 주관은 물론 각종 이벤트, 여행사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대학 시절 학생회장을 2년 할 정도로 진취적인 오 회장은 젊은 나이 사업에 뛰어들어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고민하고 발전시킨 게 성공 비결이라면 성공 비결”이라며 “세팍타크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이 아닌 만큼 앞으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세팍타크로의 보급에 앞장서는 한편 고교팀 창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세팍타크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좀 더 친근하게 세팍타크로를 접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면서 “또한, 현재 남자대학팀과 여자 일반팀 2개 팀이 대전에 있는데 연계육성 차원에서 고교팀 창단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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