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임용되는 대전의 초등교사 네 명중 세 명은 여교사로 나타났다.
전체 초등교사 가운데(2016년 교육통계 기준) 여교사 비율도 매년 높아지는 등 초등교원의 여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17학년도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최종합격자 가운데 남성은 20명(26.7%)로 집계됐다.
남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 2014년 20%(44명)에서 2015년 19.5%(26명)로 다소 떨어진 뒤 2016년 20%(17명), 올해 26.7%(20명)로 상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성합격자의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체 교원의 여초 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대전지역 초등교원 가운데 여성 교원 비율은 2014년 86.6%에서 2015년 87.5%, 2016년 87.8%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 학교만으로 놓고 봐도 같은 기간 86.9%에서 87.8%, 88.0%로 여성 교원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초등교원의 여초현상은 대도시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교육청의 최근 유ㆍ초등 임용고시 최등 합격자 현황을 보면 지난 2014년 29%(98명)였던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15년에는 17%(37명), 2016년 13%(16명), 올해 18%(54명)으로 꾸준히 20%미만을 밑돌고 있다.
반면 충남의 경우 2014년 50.0%(초등일반)이던 남성 합격자비율이 2015년 50.43%, 2016년 58.67%, 2017년에는 60.58%로 역전현상을 보였다.
이렇게 대도시를 중심으로 남성 합격자가 저조한 것은 기본적으로 남성 지원자 풀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1982학년도부터 2014학년도까지 33년간 교대 입학생의 성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체로 30%대 초반을 유지하다 2014년 남학생 입학률은 29.2%를 기록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대 졸업생 가운데 남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합격률이 여성에 비해 낮을수 밖에 없다”면서 “남교사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명예퇴직을 하는 중장년 남성 교원들이 빠져나갈수록 교단에서의 여초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ㆍ세종=박병주ㆍ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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