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단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한화는 1일부터 올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조를 따로 운영한다. 권혁, 송창식, 안영명, 김용주, 김범수, 김혁민, 김민우, 김재영, 김성훈 등 투수들이 이상군 코치와 함께 1일부터 11일까지 오키나와현 난조시에 위치한 신카이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당초 오키나와에 마땅한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해 국내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오키나와로 불러들였다.
김 감독은 재활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면서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재활 선수들을 전력으로 넣고 계산을 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재활 선수들을 전력 외로 분류해놓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대체선수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화 팀 사정으로서는 재활조 선수들의 건강 여부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권혁과 송창식은 지난 2년간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각각 95.1이닝, 97.2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박정진과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하고는 계산 가능한 자원이 부족하다.
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배영수를 비롯해 안영명, 김용주, 김범수, 김혁민, 김재영 등의 몸 상태도 중요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초반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꼴찌를 달렸다. 이후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추격을 펼쳤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탈락하고 말았다. 올 시즌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알렉시 오간도와 아직 영입 못한 외국인 투수, 지난시즌 선발진의 버팀목이 된 이태양까지 3선발은 확정적이다. 나머지 2명의 선발 자리를 놓고 장민재, 심수창, 송은범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로만 한 시즌을 운영하기에는 변수가 많다. 대체 자원들이 필요하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배영수와 안영명, 빠른 공을 갖춘 김혁민과 김재영, 왼손선발 후보인 김용주와 김범수 등이 선발후보에 가세해 준다면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서산 2군에서는 최진행, 김경언 등이 재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진행은 햄스트링이 올라왔고, 김경언은 지난해 부러진 새끼발가락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시즌 후 겨울 동안 최진행과 김경언은 따뜻한 동남아에게 각각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지만, 아직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완벽한 몸 상태가 되면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한화 타선은 한층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수비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일발 장타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팀에 위협을 줄 수 있다.
한편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부상 방지를 위해 최대한 주력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기보다는 최대한 실전을 통해 잠재력을 끌어낼 계획이다. 여기에 트레이닝 코치 4명이 각각 10여명씩의 선수들을 전담해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기로 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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