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기자 |
때는 1945년. 미국 33대 대통령(1945~1953년)인 헤리 트루먼(Harry Truman)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한 최후의 카드인 히로시마 원폭투하라는 외로운 결정을 하면서 이 같은 말을 했다.
이 말은 트루먼 대통령이 일본에 원자폭탄의 투하를 결정하면서 전쟁은 여기에서 끝내야 하기에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고, 폭탄을 투하하여 전쟁을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대통령(지도자)이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결단이라고 생각한 트루먼은 “대통령이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우유부단하면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 고 말했다.
리더의 조건으로는 책임감이라든가 정직성과 같은 필요한 점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통찰을 가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대전문화재단이 내부 인사 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다.
지난 18일 문화재단에서 2년을 근무한 후 일반직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직원 2명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 결과 ‘복직’ 판정을 받는 등 여기저기서 재단의 인사문제가 봇물터럼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이춘아 대표의 인사 문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이뤄져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이런 결정이 내려진 데는 해고자 A씨와 이 대표 사이의 녹취록이 결정적 증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한 직원은 이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하며 “최종결정권자인 이 대표가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해고 사유를 묻는 A씨에게 “내가 평가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해 놓은 평가에 그냥 사인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뱉은 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떠한 결정이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설명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불과 몇 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말이 바뀐다면 당연히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너무 진심을 몰라 준다고 하소연할 수도 있다.
신뢰는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관성 있고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다면 소통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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