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다음주 대여섯명 자체 후보 나올 듯”
“황교안 새누리당 온다면 마다할 이유 없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1일 “당에서 자체 후보 6~7명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 보고 불임정당이 아니냐, 대통령 후보를 못내는 정당이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지만 당에서 자체 후보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 인원은 대여섯명을, 시점은 이번주와 다음주로 예상했다.
그는 “여건에 따라선 외부 유력 주자들도 노크할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자체 내에서 또는 외부에서 후보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대선 출마설이 나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선 “우리 당원도 아니고 어떤 당적을 갖고 있는 분도 아닌데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인품이나 행태로 봐서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분이 우리 당에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절차상 문제와 관련해선 “공직선거법 53조를 보면 보궐선거의 경우 공직자가 선거일 30일 전까지만 그만두면 된다”며 “그 문제는 큰 걱정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본인의 의지와 결심에 달려있다. 본인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권 행보에 돌입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향해선 “한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다”며 “먼저 정체성을 분명해 해주시는 게 정치 도리상 맞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 정치 현상으로 봐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후보가 되면 얼마나 좋겠냐”면서도 “현실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움직일 때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내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충청권 의원들이 반 전 총장을 쫓아 당을 나가는 것은 지금으로선 어려운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보수정당 적통을 이어가고 안정적으로 가는 만큼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는 당의 재건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일단 맡은 책무를 열심히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좀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