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높은 공동주택의 특별공급 청약경쟁률 치열
수급조절 분위기 속, 공무원들은 ‘다다익선’
중앙부처 등 공공기관의 행복도시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세종시에서 청약당첨이 되지 않은 공무원들의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주택 특별분양 물량이 3년치로 제한 된 만큼 이 기간 중 당첨이 되기를 염원하는 분위기이다.
31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주택 특별분양은 2019년까지 진행키로 2013년 11월에 결정됐다.
행복도시에서 공동주택 공급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2만2000여명의 공무원이 특별공급 분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행복도시 이전이 지난달 19일 국토연구원 입주를 끝으로 완료되기까지 했다.
이같은 수요에 맞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물량을 제한하게 된 것.
이렇다보니 올해를 포함해 3년치 공동주택 물량에 대해서만 특별공급이 진행되는 만큼 아직 주택 청약당첨이 안된 공무원들 역시 청약 당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이유다.
정년 퇴직이나 향후 타 지역으로 인사발령이 예고되는 공무원들은 조바심만 커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사실 서울에 예비신부가 살고 있어 서울로 옮겨가야 하는데 그동안에 청약당첨이 안된 게 아쉽기만 하다”며 “서울에 있는 기관으로 옮기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세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은 청약 접수를 최대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세종시 정착을 돕기 위해 특별공급 제도가 마련됐지만 실제 이 역시 경쟁률을 뚫는 게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 공급된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의 경우, 이전기관 종사자 등 특별공급 세대수가 629세대였지만 1797명이 신청해 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세종 더샵 예미지의 M3블록 청약경쟁률은 특별공급 548세대에 대해 3080명이 몰려들어 5.6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세종 캐슬&파밀리에는 특별공급 558세대에 3683명이 신청해 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특별공급 역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향후 3년동안 행복도시 내 분양되는 주택 공급량에 공무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의 수급상황에 맞춰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공급량에 대해 시기와 규모가 정해지다보니 오히려 청약당첨이 안된 공무원들로서는 분양물량이 늘어나기만을 기대하는 눈치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에 대해서 일반 분양의 경우, 전체 세대수의 50%가 특별공급물량으로 정해지며 임대분양은 30%규모”라며 “대체적으로 2020년 전후면 세종시 공무원 수요를 대부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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