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다문화유치원 및 학교 지정 등 맞춤형 교육 지원
대전교육청이 해마다 증가하는 다문화유아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30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초ㆍ중ㆍ고에 재학중인 전국 다문화학생은 지난 2012년 4만6954명에서 해마다 약 20%씩 증가해 지난해 9만9186명으로 조사됐다.
유치원에 진입하는 다문화유아도 급증하는 추세로, 이들까지 포함하면 다문화학생은 10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전 지역의 경우 2015년 390여명에서 지난해 3월 기준 468명(공립 177, 사립 291명)으로 2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유치원생(2만5806명)의 2% 수준이지만, 다문화유아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유치원에 진입하는 다문화유아를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전은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다문화유치원을 단 한 곳도 지정받지 못하면서 자체예산을 투입해 2개원을 운영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해까지 12개 시ㆍ도 60개원이었던 다문화유치원을 올해 17개 시ㆍ도 90개원으로 확대하면서 대전도 5개원이 지정됐다.
여기에다 교육청도 자체예산이 투입되는 2개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키로 하면서 총 7개원의 다문화유치원이 운영된다.
다문화유치원에서는 국내 출생 다문화유아를 위한 맞춤형 언어 및 기초학습 외에도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한국어(KSL)ㆍ한국문화 교육이 진행된다.
또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원 대상 다문화이해교육 연수 및 누리과정의 통합적 교육활동을 통해 교원과 유아들의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교육청은 다문화유아를 위한 교육지원 외에도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연계 다문화교육센터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다문화 중점학교 8교, 다문화 예비학교 6교, 다문화 연구학교 3교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ㆍ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다문화유아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 다문화유치원 지정으로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전 지역 다문화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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