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상으로 중도퇴출된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 수술 후 재활 중으로 한화가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치지 못하자 영입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 한화이글스 제공 |
로저스 영입까지 이야기 나와…최대한 빨리 마칠 계획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은 대부분은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발 빠르게 재정비했지만, 한화 이글스는 아직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영입하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18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화는 1월 말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끝마칠 계획이었다. 이 달 안으로 계약을 마쳐야 2월1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외국인 선수가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에서 스프링캠프는 팀 동료와 호흡을 맞추고, 국내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에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을 요구했고, 박종훈 신임단장도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공감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오간도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는 오간도와 원투펀치를 이뤄줄 왼손 선발을 물색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몇몇 후보군을 놓고 협상을 타진했지만, 후보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어 어렵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화에서 2015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와 맹활약한 후 지난해 재계약을 맺었지만, 부상으로 중도퇴출됐던 로저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로저스는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으로 회복 상태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국내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부상 재발 우려가 있어 한화로서는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화로서는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을 한 후 나머지 투수 1명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 선수를 테스트하기도 했으며 시범경기 기간 중인 3월 15일에서야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급하게 영입했다. 하지만, 마에스트리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문제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화가 빠른 시간 안에 남은 한 퍼즐을 잘 끼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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