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첫경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는 삼성화재 블루팡스 박철우 선수 모습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봄배구 가능한 4위에 턱 밑까지 추격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봄배구를 향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첫경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9 29-27 25-21 21-25 15-11)로 승리했다.
비록 풀세트 끝에 이겨 승점 2점을 확보하는데 그쳤지만, 1위팀 대한항공을 꺾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 듀스 등 155분간 펼쳐지며 지난 2013년 1월23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역대 한 경기 최장 경기 시간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4위 한국전력(승점 41점)을 1점차로 추격했다.
5라운드가 시작된 남자 프로배구는 3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지막 5·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위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주어지고, 4위는 3위와 승점 3점 이하일 때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30일 경기전까지 대한항공이 승점 5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47점), 현대캐피탈(44점), 한국전력(41점)에 이어 삼성화재가 5위를 달리고 있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만큼 남은 경기에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타이스와 국가대표급 라이트 박철우의 쌍포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28일 대한항공전에서도 타이스와 박철우는 55점을 합작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타이스는 서브득점 1개를 포함해 33점(공격성공률 56.14%)을 터트렸으며, 박철우도 서브득점 2개, 블로킹 득점 1개와 함께 22점(공격성공ㄹㄹ 51.35%)을 기록했다. 다만 타이스는 범실 12개, 박철우는 범실 9개로 많았다. 특히 타이스는 승부처인 5세트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쌍포가 살아나면서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력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28일 대전 홈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21-25 12-25 9-25)으로 패하면서 주춤했다. 4연승을 달리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11승10패 승점33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토종에이스 이재영이 출전해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알레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지만, 1세트 11점을 뽑아낸 후 2,3,4세트에 5득점 이하를 뽑아내는 난조를 보였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부진으로 1세트 제외하고는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선수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높을 필요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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