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남 17.3%, 세종 12.6%, 충북 8.5% 그쳐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최근 3년간 1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의 경우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12.8%로 전국평균에도 못 미쳤다.
30일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계획 분석결과, 109개 공기업의 최근 3년간(2014~2016년) 전국평균 지역인재 고용률은 12%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역 채용결과를 보면, 총 1만 18명이 채용됐는데, 이중 지역인재는 13.3%인 1333명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부산지역이 27%(93명)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7.3%(58명)로 가장 낮았다.
전국평균(13.3%)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7곳에 달했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이 342명 중 지역인재가 59명으로 17.3%를 기록했으며, 세종이 398명 중 50명으로 12.6%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보였다.
충북은 318명 중 27명으로 8.5%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기록,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인재 채용률은 충남과 세종이 해마다 늘고 있으나, 충북은 오히려 줄었다.
연도별 지역인재 채용률을 보면, 충남은 2014년 11%, 2015년 14.6%, 지난해 17.3%로 해마다 3%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세종은 2014년 6.7%, 2015년 8.9%, 지난해 12.6%로 2%포인트 이상 늘었다.
반면, 충북은 2014년 12%, 2015년 9.6%, 지난해 8.5%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였다.
염동열 의원은 “지방은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젊은층의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의무화 규정은 아니지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의지만 있다면 현재의 혁신도시법 29조2항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 확대 및 일자리 창출 확대에 나설 수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지역인재 채용확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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