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ㆍ터미널 등에도 이른 귀성객 발길 이어져
설 연휴를 앞두고 대전지역에선 벌써부터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은행과 백화점, 전통시장에는 설을 쇠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대전역과 터미널에선 미리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도 눈에 띠었다.
25일 설이 다가오자 은행은 분주했다. 빳빳한 신권으로 세뱃돈을 준비하려 인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을 찾은 이 모(55·여)씨는 “세뱃돈 준비하려고 왔는데 얼마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1만~2만원으로는 택도 없다. 좀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토로했다.
백화점과 전통시장에는 설 선물이나 제사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임 모(38)씨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고향에 가져갈 고기 선물세트를 사려 나왔다”며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못 사고 갈 뻔했다”고 말했다.
대전역과 터미널에는 설 연휴가 이틀이나 남았지만, 고향을 향하는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평소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뿐만 아니라 이른 귀성객까지 몰리면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명절 선물과 반찬통 등 두 손 무겁게 짐을 든 채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대전역 대기실로 향하고 있었다.
최 모(28·여)씨는 “오랜만에 가족들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신이 난다”라며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면서 가야 되기 때문에 길이 막힐까 걱정스러 휴가를 내고 미리 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명절 자식과 손자들을 보기 위해 역을 찾은 노인도 있었다.
김씨(72) 할아버지는 “아들이 서울에서 일하는 데 너무 바쁘다고 해서 내가 올라간다고 했어”라며 “손자들 볼 생각하면 하나도 안 힘들어”라고 말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도 귀성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였다.
한편, 정부는 나들이ㆍ성묘 등으로 인해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과 기상상황에 따라 교통상황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교통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우회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제공하고 수집할 계획이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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