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수출 감소세 전환

  • 경제/과학
  • 기업/CEO

지난해 지역수출 감소세 전환

  • 승인 2017-01-25 16:10
  • 신문게재 2017-01-25 6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흥국 성장 부진으로 세계무역 위축 영향

충남,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1위 달성하기도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적인 무역위축 영향으로 전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했음에도 지역의 수출 감소폭은 크지 않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6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출은 2015년대비 1.3% 감소한 713억 8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2.9% 준 270억 6800만 달러로 443억 2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수출 5.9%, 수입 7%로 역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다.

수출은 대중(對中)·대일(對日) 수출부진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이어져온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부진으로 인한 세계무역 위축 여파가 지역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역시 국제유가 하락으로 줄었으나 2015년 감소율(26.2%) 대비 하락폭은 크게 완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2년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2015년 9%에서 3.3%로 개선돼 41억 6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목인 연초류(12.2%), 섬유제품(161.9%)이 수출 호조세를 보인 반면 축전지(-11.3%), 정밀화학원료(-32.9%), 인쇄용지(-10.9%)는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20.9%), 아랍에미리트연합(28.3%) 등의 수출이 늘었고 중국(9.4%), 베트남(8.6%) 수출은 줄었다.

세종은 대중·대일 수출 약진에 힘입어 인천(14.8%)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9%)을 기록했다. 인쇄회로(7.0%), 필름류(228.9%), 화장품(43.1%) 수출이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평판 디스플레이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26.7%), 홍콩(-76.6%)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다.

충남은 대중 수출 및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폭은 2015년 30%에서 3.1%로 크게 개선됐다.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가 떨어졌음에도 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전국 1위에 올랐다.

김경용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올해도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세계경제의 저성장 지속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틈새시장 공략, 마케팅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내 무역업체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