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을 비롯해 충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해 전시하는 ‘2017 넥스트코드’참여작가로 박은영, 신기철, 이홍한, 정미정, 정의철 씨등 5인을 선정했다.
올해 넥스트코드 전시는 대전·충청 지역 만 40세 미만의 작가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51명의 작가가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미술관은 3차례의 심의를 거쳐 이들을 최종 5인의 작가로 선정했다.
선정된 박은영 작가는 한남대와 성신여대에서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숲’을 주제로 전사지(轉寫紙)인 먹지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적인 기준에 따라 선별하며 드로잉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신기철 작가는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충남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로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주로 보이는 모티프인‘바니타스’를 주제로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감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회화적인 연출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홍한 작가는 목원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철’이라는 재료를 통해 실재적인 공간을 작가의 잠재의식이 반영된 주관적이고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미정 작가는 목적이나 방향성을 잃은 채 표류하는 자아를 연극의 연출가의 시선처럼 ‘공간의 이동’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정의철 작가는 ‘초상화’를 주제로 꾸준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청년작가들은 본인의 작업을 선보일 공간이 절실하다. 넥스트코드는‘청년예술가’들이 설 곳을 마련해 그들의 창작세계를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담론을 형성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청년작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며, 그들이 젊은 시선으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중부권 미술의 정체성을 찾고자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해 2008년부터 시대성에 따라‘넥스트코드’로 명칭을 바꾸어 진행했다. 그동안(1999~2016) 120명의 역량 있는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해 국내외 미술계의 동량으로 육성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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