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잰걸음

  • 전국
  • 광주/호남

완도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잰걸음

  • 승인 2017-01-25 11:39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이 수목원 난대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도록 하기 위해 나비와 잠자리, 나방, 야생동물, 버섯 등 자생자원 시리즈 책자 4권을 발간했다./전남도 제공
▲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이 수목원 난대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도록 하기 위해 나비와 잠자리, 나방, 야생동물, 버섯 등 자생자원 시리즈 책자 4권을 발간했다./전남도 제공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송귀) 완도수목원이 수목원 난대숲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도록 하기 위해 나비와 잠자리, 나방, 야생동물, 버섯 등 자생자원 시리즈 책자 4권을 발간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자생 생물자원 DB 기초자료를 축적해온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완도수목원의 자생자원 시리즈는 개원 이래 처음 발간된 책자로 ‘나비(46종)와 잠자리(15종)’, ‘나방(610종)’, ‘야생동물(66종)’, ‘버섯(164종)’ 등 총 4권으로 900여 종의 완도수목원 중요 생물자원 종 정보와 생태사진 등을 수록했다.

자생자원 조사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각 분야 전문가 조사팀을 구성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계절별 현장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완도의 나비는 일제강점기 때 나비학자 석주명이 1937년 31종을 기록한 이래 가장 체계화된 자료로 46종에 달했다. 새로 기록된 종은 녹색부전나비 등 19종, 사라진 종은 산호랑나비 등 15종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서식종이 많은 변화를 보였다.

야생동물은 1992년 조사 이래 서식종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지만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팔색조, 황조롱이 원앙 등 법정보호종 6종, 포유류인 수달과 삵 2종, 양서류 5종, 파충류 5종이 확인됐다.

이 책자는 온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나방과 버섯 등 중요 생물자원들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학술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완도수목원은 2033ha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다.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조경 및 식․약용 가치가 높은 77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난대식물 생태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유용자원들이 사라지고 있어 생물연구자로서 안타까움이 많다”며 “하지만 전남 최대 난대숲인 완도수목원의 산림유전자원의 체계적 보전을 통해 소중한 생물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완도수목원 061-552-1544

무안=이창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결국 '결별'…대전 둔산2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두 곳 출범
  3. '사랑나눔 문화확산' 중기중앙회 대전서 러블리콘서트
  4.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첫 한국인 교황 탄생 가능할까 "유흥식 추기경 유력 후보"
  5.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1.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2.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3.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4.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5. 충남도-15개 시군 정책현안 논의… "공조체계 굳건히"

헤드라인 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주님,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24일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동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예배를 올렸다. 분향소가 마련된 4월 23일부터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평화와 소외된 자를 살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을 애도했다. 프란치시코 교황은 즉위 이듬해인 2014년 한국을 방문해 대전과 충남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개최되는 대전교구의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교황이 흔쾌히 수락해 한국..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