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발표한 '2017 초등돌봄교실 운영 계획'을 통해 초등돌봄교실이 올해부터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아봤다.<편집자 주>
▲학년별 운영 내실화=돌봄이 꼭 필요한 맞벌이ㆍ저소득층ㆍ한부모 가정의 초등학생 대상으로 오후ㆍ저녁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내실화해 학년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돌봄서비스가 제공된다.
1~2학년 돌봄교실은 외부강사와 교원이 학년 특성에 맞는 놀이ㆍ안전 등 창의ㆍ인성 프로그램을 매일 1개 이상 무상으로 지원하며, 3학년 이상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은 자원봉사ㆍ교육기부 등 다양한 전담인력이 독서ㆍ운동 등 틈새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3~6학년 대상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활성화를 위해 17개 시범학교를 운영해 학년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발굴ㆍ보급할 예정이다. 신도시 등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신청자가 초과할 경우 시ㆍ도별 즉각 대응 체제를 구축해 수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돌봄교실당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대기학생 발생에 따른 겸용교실 등 추가 구축, 연계형 돌봄교실 운영 확대 지원, 돌봄협의체를 활용해 인근 돌봄기관과 연계하는 등 기다림 없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돌봄 수요를 반영해 돌봄교실 200실을 신규로 증축하고, 겸용교실의 전용교실 전환 등을 지원해 수용 여건을 개선토록 조치했다.
또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 지역돌봄협의체(183개)와 권역별 협의회(949개)를 지원해 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간,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돌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돌봄 수요를 흡수토록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요자 중심 돌봄교실 운영=지금까지 재학생은 가정통신문 확인, 신입생은 입학 전 예비소집일 방문 등을 거쳐야 초등돌봄교실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2월 개통 예정)를 통해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초등돌봄교실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신청 관련 서류를 첨부해 학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되는 온라인 시스템에서는 돌봄교실 신청뿐만 아니라 출결 상황, 급ㆍ간식 메뉴, 귀가 정보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학부모의 선택을 돕고 수요 변동을 줄이면서 새 학년 시작과 동시에 돌봄이 가능하도록 2월 중 돌봄체험 기간이나 돌봄교실에 대한 집중 오리엔테이션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또 학부모 수요 및 학교ㆍ지역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오후돌봄을 탄력적으로 연장 운영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방학 등 휴업일에도 오전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돌봄교실을 충실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질 높고 안전한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시설 중 1700여실을 보수하고, 시ㆍ도교육(지원)청의 돌봄협의회를 중심으로 돌봄 전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놀이ㆍ안전(돌봄교실 운영인력을 대상으로 분기별 심폐소생술 등 실습 위주 안전교육 실시)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자원 활용 활성화=교육부는 학교와 지역돌봄기관 간 방과후 돌봄 '권역별 협의회' 등을 통한 지역 내 우수 체험 프로그램 공유 및 대체인력풀 마련 등 인적ㆍ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운영 지원 및 급간식 준비, 저녁돌봄 안전관리 등에 학부모, 퇴직교원,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올해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를 대상으로 '돌봄교실 수기 공모전' 등을 개최해 돌봄교실 운영 우수 사례를 발굴ㆍ공유하는 등 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높여 학부모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초등돌봄교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우수 강사를 확보해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하고, 오후 돌봄 및 방학 등의 휴업일 중에는 탄력적 운영해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실당 운영비 기준 단가를 지난해 3000만원에서 올해 4000만원으로 1000만원 증액했다. 교육부는 관련 예산이 적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시ㆍ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돌봄교실을 통해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맡기고, 학생은 따스한 보살핌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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