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섬김, 소통의 기조로 안정적인 구정을 이끌어온 박수범 대전 대덕구청장이 임기 전환점을 돌았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점으로 주민 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박 청장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역시 기존처럼 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남은 임기를 보내겠다는 박 청장은 올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한 단계 도약하는 대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덕구의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 한해 주요 계획을 살펴본다.
-지난해 성과는.
▲지난 2007년 정비계획수립 후, 결실을 보지 못했던 ‘효자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지난해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 추진을 앞두게 됐다. 지난 2009년 6월, 주택 재개발사업수립 결정 고시 이후 진척을 보지 못했던 ‘대화동 2구역’도 최근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랜 숙원을 풀 수 있게 됐다. 대단위 도시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와동주공아파트와 중리주공1단지의 주택재건축사업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축동 개발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구의 취약했던 허리가 강화돼 균형 잡힌 도시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대전시의 7대 사회간접자본 사업 중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총 105억원이 투입되며, 회덕 IC 연결도로건설을 위한 24억원은 이미 2017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대덕구 장기 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은.
▲민선6기 구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온 것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찾아가는 것이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골목형 시장 육성, 송촌동 상점가 지정 및 주차 환경 개선사업 등 전통시장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와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 청년취업박람회, 공공근로사업, 공공형 일자리 개방 사업 등의 추진으로 지역의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남은 임기동안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두 번째는 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항이다. 문화와 예술, 체육 부문에서 삶을 재충전할 장소와 기회를 접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배울 거리를 풍성하게 하고, 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덕의 전통문화자원과 지역 인프라를 연계해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대덕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했다. 지난해 ‘구민의 날’을 맞아 실시한 구민화합 큰잔치는 온 구민이 소통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계속해 주민과 함께하겠다.
세 번째는 공직자를 비롯한 구 행정의 역량 및 경쟁력강화를 목표로 했다. 지난해 특히 그 목표들이 실현됐던 한 해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구는 내부청렴도 1위(대전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정부합동평가에서도 시 5개 자치구 중 1위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도시재생분야 우수상 ▲지방재정 조기집행 우수기관 선정 ▲국민통합 우수사례 선정 등 중앙부처와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정진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600여 공직자와 노력할 것이다.
-올해 주요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먼저 ‘연축동 개발사업’ 등 많은 국·시책사업 등 오랜 기간 숙고했던 중요 사업을 추진하겠다. 오랜 시간 주민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분야인 만큼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숙지해 사업 추진에 힘쓸 방침이다. 구민의 주거 환경 측면에서도 도시재생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해를 만들겠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설계와 주민들이 삶의 주변에서 풍족한 문화예술체육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시재생의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준비하고 추진해 가는 원년이 되게 할 것이다. 또 지역 주민 스스로 지역을 꾸미고 가꾸는 일에 행정적인 관심과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발굴하고 발전시켜 주민중심의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역사회가 스스로 이들을 보살피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복지체계의 개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민에게 한 마디.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난흥방(多難興邦)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어려움을 겪고 난 후에 나라가 더욱 흥하게 된다는 뜻이다. 올해는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번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7년은 우리 대덕구가 구상한 모든 희망찬 계획들이 순조롭게 추진돼 ‘새로운 도약, 희망 대덕 시대’를 찬란하게 열어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한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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