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자치 분권 강화 측면에서 옳아”
“난 문재인과 경쟁하는 관계”…안희정 비판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세종시를 계획대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토균형발전과 자치와 분권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세종시를) 원래 계획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분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정책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정치적 논란으로 일부만 이행된 상태인데 완전한 이행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에서 지지세가 약하다는 지적에 “충청을 대표하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있다 보니 충청인들 입장에선 그쪽에 애정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나 외형적인 부분, 스펙보단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실현 가능성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대선 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하고 경쟁하는 관계라 안 지사 얘기는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작정한 듯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는 안 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복지는 국민의 권리, 국가의 의무고, 이 내용이 헌법 제34조에 명시돼 있는데 헌법을 제1조까지만 읽으신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복지 증진을 위해 필수비용을 최소화하고 예산을 확보해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을 ‘공짜’라고 표현해 놀람을 금치 못했다”며 “공짜라는 표현은 수구 기득권 세력들이 쓰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경선결과와 연동된다고 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경선에서 제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당내 경선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이재명 식 뉴딜(New Deal) 정책’을 설명하면서 기본소득 도입과 대기업,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등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 후 대전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바꾸려면 제대로 바꾸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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