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교도소 이전 등
세종 국회·청와대 이전 및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충남 경부고속도로 확장, 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충북 중부고속도로 확장, 국가 X축 고속 교통망 구축
제19대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시·도들이 지역 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현안이 대선 공약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차기 정권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거나 예산 확보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도별로 10개씩 총 40개 과제를 대선 공동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선, 대전시는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비롯해 ▲글로벌 분권센터 건립 ▲원자력 시설 주변지역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및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대전교도소 이전 ▲국립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조기 추진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활용 조기 가시화 등을 대선공약과제로 선정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및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공주~청주 고속도로 조기 건설 ▲대전 도시철도망 수도권 전철과 연계 ▲국제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등을 10대 공약으로 제출했다.
또 충남도는 대선 공약과제로 경부고속도(천안∼남이) 확장을 포함해 ▲보령∼울진 고속도로 ▲국도 38호 추진 ▲당진·평택항 진입도(신평∼내항)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등, 충북도의 경우엔 중부고속도(남이∼호법) 확장과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등을 공동 공약과제로 각각 내놨다.
이들은 각 과제들을 대선공약화하기 위해 여야 정당에 전달하고, 이를 자당의 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집중화에 따른 부작용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즉각 중단도 요구키로 했다. 이같은 충청권 시·도들의 요구는 대선을 맞아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대전의 교도소 이전이나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은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함께 제안한 공약사업이었다.
그만큼 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키 어려운 사업이기에 대선 공약을 해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발굴된 대선공약 과제는 전문가 의견수렴 등 숙성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게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성·내포=맹창호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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