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증절차를 보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변지역 주민들이 사업 제고를 요구하고 나서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평근린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주민설명회가 24일 대전 서구청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 27일 설명회를 가졌지만 여전히 사업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스러운 주민들이 적잖기에 개최된 자리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당초 시 공원녹지과가 진행키로 했던 것과 달리 민간 사업자 측이 설명에 나서면서 진통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이 항의성으로 퇴장했기 때문.
이들은 사업자보단 협상권자인 시 측이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지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반면, 사업 제안자인 아이피씨자산관리 측은 영상물을 상영 등 설명회를 진행했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 사업 추진의 배경을 언급하며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갈마동 갈마도서관 뒷편에는 오래된 무허가 건축물과 훼손된 땅, 묘지 등이 있다”면서 “오는 2020년 공원이 (일몰제로) 해제되면 토지주가 카페나 장례식, 음식점 열겠다고 하면 다 내줘야 한다”면서 난개발 우려를 민간 특례 사업의 배경으로 거듭 제기했다.
앞서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환경녹지국을 찾아 월평근린공원 갈마지구 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주민 동의없이는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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