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스프링캠프 기간에 해결 주력… 올 시즌 선전 다짐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산적한 과제를 풀 수 있을까.
한화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예년보다 보름가량 일정은 줄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더 산더미다.
한화는 지난 시즌 7위로 마감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공수 양면에서 타 팀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며 올 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다.
한화는 우선 확실한 선발진부터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5선발 로테이션을 꾸리지 못해 애를 먹었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태양, 장민재, 윤규진, 송은범을 비롯해 올겨울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영입을 앞둔 외국인 투수로 5선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술 후 재활 중인 배영수, 안영명이 합류할 전망이다. 또한, 사이드암 김재영과 좌완 김용주 등 젊은 투수들이 우완 일색인 선발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불펜은 부상 회복이 관건이다. 백업 선수들을 육성하는 한편 불펜진을 좀 더 다양화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불펜 핵심 역할을 했던 권혁과 송창식이 지난 시즌 후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한화는 정우람, 박정진, 심수창을 중심으로 좌완 김경태, 사이드암 정재원, 언더핸드 정대훈을 집중적으로 조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인 김진영과 베테랑 송신영, 군에서 제대한 김혁민, 안승민 등이 가세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중견수 이용규의 짝 찾기에 나선다. 외야 수비는 잘못하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져 팀에 치명타가 된다. 한화는 이용규라는 국가대표급 중견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양 코너 외야수비가 늘 아쉬움을 남겼다. 최진행, 김경언, 이성열 등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수비력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던 양성우를 중심으로 이동훈, 박준혁 등 새로운 전력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진은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백업 선수 찾기가 급선무다. 한화는 지난 시즌 3루수와 유격수에 송광민, 하주석이 자리를 잡으면서 공격력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백업선수의 기량 차가 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강경학, 오선진, 최윤석, 주현상 등 재능 많은 선수들이 경쟁 관계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련미가 장점인 포수진은 조인성의 부활 여부가 키다. 지난 시즌 조인성은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체력적인 어려움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차일목과 허도환 등 경험 많은 포수가 많지만, 건강한 조인성이 가세한다면 좀 더 탄탄한 포수진을 갖출 수 있다.
주루 능력 향상도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팀 도루 64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도루시도(102회·10위)
자체가 많지 않았다. 성공률(62..7%)도 9위로 좋지 않았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제외하고는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하주석 등 젊은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하게 뛸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한화의 올시즌 성적은 스프링캠프 동안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 낼지에 달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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