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 자금사정 원활 11% 불과
기업 70% 설상여 지급, 설연휴 나흘 72%
지역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설 명절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역내 9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7 설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39.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곤란하다는 비율은 9.9%로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도드라졌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고 나머지 절반(49.5%)의 기업은 ‘보통’이라고 했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72.2%)가 가장 컸고 납품단가 인하(30.6%), 판매대금 회수지연(25%), 원자재 가격상승(22.2%) 등이 뒤따랐다.
설 필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9300만원, 부족금액은 1억14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은 결제연기(35.7%), 납품대금 조기회수(23.8%), 금융기관 차입(19%) 등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책없다’는 비율도 19%에 달했다.
작년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선 36.7%가 곤란하다고 했고 11.1%의 기업만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48.6%), 보증서 요구(25.7%), 부동산 담보(24.3%), 고금리(21.6), 신규대출 기피(17.6%) 등을 꼽았다.
매출감소가 설 자금사정을 악화하는 가장 큰 요인인 동시에 금융기관을 통한 부족자금 조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 67.8%는 설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했고 13.3%는 없다고 응답했다.
상여급 지급수준은 기본급대비 55.7%, 1인당 평균 67만6000원이었다.
설 휴무예정일은 4일(71.9%)이 주를 이뤘고 5일(13.5%), 3일(6.7%), 1~2일(4.5%), 6일이상(2.2%) 순이었다.
김종환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금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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