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주관구매제도는 기존 학부모가 주관했던 교복 공동구매를 학교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학교 회계절차에 따라 구매하도록 한 제도다.
해당 제도는 기존 학부모 주관 교복 공동구매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15년 중ㆍ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적용됐다.
실제로, 제도가 개정되기 전에는 일부 교복 업체들이 낙찰가를 맞추기 위해 낮은 품질의 원단으로 교복을 제작하거나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민원이 발생해 왔다.
교육비 경감 부문도 2014년 신입생 기준 교복공동구매 평균가는 20만500원으로, 개별구매 평균가인 25만6920원과 5만642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부분 학부모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업체의 교복을 공동구매하기 보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교복을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등 공동구매 제도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품질관리, 적기납품, 학생참여확대 등을 강화해 학부모들이 공동구매 교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16년 신입생 기준 학교주관구매 평균가는 16만6140원으로, 2015년 신입생들이 개별구매 했을때 보다는 35%, 학부모 주관 공동구매 보다는 17% 가량 더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구입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전 지역의 경우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기준 국ㆍ공립 중고등학교의 평균 교복 구매가는 각각 17만2257원, 17만1579원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동구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참여하지 않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앞으로 공동구매 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학부모들이 제도를 통해 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국ㆍ공립 중학교(72개교)와 고등학교(34개교)는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립중학교는 16개교 중 5개교, 사립고등학교는 28개교 중 9개교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에 참여하고 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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