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교사 양성 기관의 정원이 대폭 감소될 전망이다.
평가결과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들에 대해 정원 감축, 폐지 등의 제재 조치가 내려지는 만큼 오는 2018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2500여명이 줄어들게 됐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일반대 교육과의 경우 지역에서는 건양대 유아교육과와 중부대 중등 특수교육과ㆍ특수체육과 등이 A등급을 받았으며,
배재대 유아교육과ㆍ가정교육과, 우송대 유아교육과, 침례신학대 유아교육과 등이 C등급을 받았다. 을지대 유아교육학과는 D등급을 받았다.
일반대 교직과정의 경우 C등급은 건양대, 백석대가 받았으며, 대전대와 배재대, 우송대, 중부대, 침례신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등은 D등급을 받았다. 을지대는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대학원 평가에서도 C등급은 중부대와 백석대가, E등급은 대전대, 배재대 등이 각각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제4주기(2015~2017년)의 2차연도 평가로 사범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107개교의 285개 기관이 대상이다.
C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정원 30% 감축, D등급은 50%를 감축하게 돼 있으며 최하위인 E등급은 해당기관이나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반대 교육과 263명, 교직과정 1488명, 교육대학원 758명 등 총 2509명의 교원양성 정원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2015년 평가 결과에 따른 감축인원 3220명보다는 줄었으며, 지역에서도 대거 포함돼 지역대 정원 감축의 또다른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정원 감축 적용 시점은 일반대 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은 2018 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이며 교직과정은 2018학년도 입학생이 2학년이 되는 2019년 부터다.
교육부의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대규모 정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교원양성기관의 질을 관리하겠다는 측면도 있지만, 학생수 감소에 맞춰 교사 정원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방대의 경우 일반학과에서 교직과정 이수를 통해 교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학과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할만큼 큰 메리트였으나 정원감축이 지속될경우 점점 설자리를 잃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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