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실전모드로 기량 향상 노려
올해 KBO리그 1월 풍경은 이전과 다르다.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정해졌다. 모든 구단이 이를 지키고 있다. 현지 적응을 위해 1~2일 먼저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정도의 차이다.
기간이 짧아진 만큼 한화 구단은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는 이달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2월1일에 맞춰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에 돌입한다. 50명 넘는 대규모 인원을 꾸려서 오키나와 아예세 고친다구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훈련할 계획이다.
기간이 줄어든 만큼 훈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지난 2년 동안 한화 스프링캠프의 특징은 대규모 인원, 고강도 훈련이었다. 하지만, 기간이 줄어든 만큼 바로 실전모드에 들어간다.
체력 훈련 일정을 최소화하고 연습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훈련 일정 조정도 한창이다. 한화는 애초 오키나와시에 위치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불펜 및 보조구장 등 훈련장을 일부 빌려 두 개 구장으로 나눠 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숙소와 거리가 있어, 훈련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성근 감독은 연습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별로 점심식사시간을 나눠 훈련 시간이 겹치지 않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훈련량은 많지 않아도 일정은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올해 캠프 훈련 스케줄에 유연성 강화 훈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추운 날씨로 부상 선수들이 많이 발생한 만큼 유연성 강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할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일본 고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 고치의 추운 날씨 탓에 부상 선수들이 발생다. 김성근 감독은 1군 캠프지로 오키나와와 미야자키를 택했고, 2군 훈련장으로 고치를 선택했다.
선수들도 바로 실전 모드를 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김태균과 송창식은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고, 최근 복귀했다. 송광민, 하주석은 대만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권용관 성남고 코치의 제의로 학생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며 차질없이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해외와 국내에서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다나베 노리오(51) 전 감독을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로 초빙하기도 했다. 다나베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두 차례 베스트 9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한화는 와타나베 순스케, 고바야시 신야, 가와지리 테쓰, 니시구치 후미야 등 일본프로야구 출신 지도자를 꾸준히 인스트럭터로 불러 함께 했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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