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교육비·자격증 취득비 등 지원
청년 거점 공간 마련 및 활동장 확대 도모
“젊은이의 꿈을 키우겠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23일 청년정책을 내놓았다.
이 정책의 골자는 청년들 실생활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구직 활동자에겐 교육비를 비롯해 교통비, 자격증 취득비를, 창업자에겐 창업과 공연의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발상이다.
기업들 협력을 통해 시가 구인·구직자 간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책 수립에 앞서 청년들의 견해도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시가 청년들의 면접 지원비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보다 보완시킨 것이다.
일자리 위주의 정책 추진만으론 청년들의 생활 고민을 해결하기는 부족했으며, 청년의 목소리가 담길 수 없는 구조상 체감형 정책 발굴이 미흡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자리(일자리 창출)·설자리(주거환경 안정)·놀자리(소통창구)라는 3대 목표로 12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교육비와 교통비, 면접비 등 구직활동이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청년 취업 패스가 도입된다.
시는 다음달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추경을 통해 오는 하반기 중 시행할 방침이다.
또 청년창업가 육성을 위해 엑스포기념구역에 요식업과 공방 등 청년 창업 플라자를 만드는 한편, 전통시장 유휴공간을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중앙메가프라자 청년몰에 박차를 가한다. 청년몰에 활력을 제고키 위해 한화이글스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인력관리센터를 통해 구인·구직자 간 소통의 창구도 도모한다.
설자리로는 옛 중앙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7월 개관 예정인 청춘다락 및 청년 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의 전당 등 청년 거점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하철 역사내 빈 공간을 스터디 룸이나 소극장 등 청년의 활동 공간으로 이용케 하는 청인지역(청년 in 지하철역의 준말)도 설립된다.
청년다움의 발현을 위한 놀자리, 소통창구도 늘리기로 했다.
‘대청넷’(대전 청년정책 네트워크의 준말)과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청년의 시정 참여를 보장하고, 청년마당과 끼부리 문화공연 등 전국적인 규모의 청년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대전형 청년정책은 일자리만 아니라 대전 청년들을 위한 설자리, 놀자리 마련 등 일상생활 전반을 다루는 종합대책”이라며 “이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고자 청년정책담당관(과장급)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부 인력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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