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G(사장 백복인)의 해외 담배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T&G의 2016년 실적을 보면 해외 담배판매량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487억 개비로 2년 연속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판매액 역시 역대 최고인 8억 1208만 달러를 달성했다.
중동과 러시아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유통망이 확대돼 해외 실적 호전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들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도 큰몫을 했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는 ‘에쎄’로 해외 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KT&G는 ‘에쎄’에 이어 ‘레종’과 ‘보헴’ 등 전략 제품을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988년 수출을 시작한 KT&G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도전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다. 수출 20년 만인 2008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잇달아 설립했고 2011년엔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의 막을 올렸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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