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눈이 날라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강추위에도 대전ㆍ세종ㆍ충청 지역 곳곳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됐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5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사거리에서 10차 대전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집회측 추산 대전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려 아직 녹지 않은 데다가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이 곳에 모여 ‘박근혜 퇴진’, ‘이재용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국발언에 나선 대전운동본부 이대식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완성될 때까지 촛불을 놓지 말자”고 했다.
김종서 배재대 공무원법학과 교수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기각은 법 기술을 동원한 판사의 말장난에 불과하다” 며”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찬성과 그 대가로 430억원의 뇌물제공이라는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거래 관계를 두고 대가와 부정한 청탁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대전 용산고 3학년 이수연 학생은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에 학생들도 한 몫을 해냈다”며 “18세인 청소년은 단순히 공부만하는 학생이 아닌 있는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이기 때문에 투표할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타임월드 사거리를 출발해 대전 정부정사를 돌아오는 시국행진을 했다.
이날 오후 세종시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과 공주시 우리은행 앞, 서천 봄의마을 광장 등에도 50~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선언·촛불집회가 열렸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