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도지사 간담회, 안희정 지사 반응 주목
<속보>=대전시가 교도소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19대 대선 공약화에 본격 나섰다.<본보 12일자 9면 보도>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오후 시가 지역 주요기관·단체장을 초청해 시의 역점과제와 대선공약 구체화를 위한 ‘행복나눔 정책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드러났다.
권선택 시장은 교도소 내 과밀 수용이 심한 동시에 이전 문제가 도시 발전과 연결돼 있다는 점 등을 대선 공약 발굴 과제에 담은 배경으로 꼽았다.
교도소 이전 문제는 제기된 지 오래다.
도시 팽창에 따라 주변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기 때문.
현재 대전교도소는 도안 3단계 예정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주관 정부 부처인 법무부도 이전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대전시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번번이 좌초됐다.
교도소를 옮기는 비용 탓이다.
새로운 이전 부지 마련을 위한 재원도 필요하다.
법무부의 부담을 최소화하지 않고서는 교도소 이전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시가 대선 공약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 이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의 생각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새 교도소 부지가 될 지역민의 반발을 배제키 어려운 이유에서다. 또 대선 공약으로 추진할 경우, 다른 교도소를 둔 지역에서도 이전시켜달라는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비롯해 ▲글로벌 분권센터 설립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옛 충남도청사 이전용지 활용 ▲대전의료원 건립 ▲수소인프라 신뢰성 센터 건립 등 미래 먹거리 개발 ▲원자력 시설 주변지역 지원 ▲하수처리장 조기 이전 지원 등이 대선 공약 발굴 과제로 제기됐다.
권 시장은 “올해는 민선 6기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해이자 대선 등으로 대선을 포함한 충청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잘다듬고 보완해서 반영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권 시장은 24일 시청에서 충청권 시·도지사와 대선공약과 관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전시의 공약 과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