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V리그, 삼성화재·KGC인삼공사 '봄 배구' 가능할까

  • 스포츠
  • 배구

반환점 돈 V리그, 삼성화재·KGC인삼공사 '봄 배구' 가능할까

  • 승인 2017-01-22 12:41
  • 신문게재 2017-01-2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작전타임 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모습 = KGC인삼공사 제공
▲ 작전타임 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모습 = KGC인삼공사 제공
삼성화재·KGC인삼공사, 봄배구 가시권

남은 2라운드에서 상승세 이끌어야


2016-2017 NH농협 V리그가 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22일 올스타전을 갖는 등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봄 배구’까지 단 2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어 갈수록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는 이전처럼 리그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지만,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는 꼴찌 이미지를 벗고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내내 좀처럼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22일까지 11승13패 승점 38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프로리그 출범 이후 첫 플레이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위 현대캐피탈이 43점, 3위 우리카드가 41점, 4위 한국전력이 39점으로 2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단 5점차라는 점이다. 남자부는 4위 팀이 3위 팀과 승점 차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만큼 남은 2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끈다면 충분히 봄배구 진출이 가능하다.

삼성화재의 고전은 개막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트라이아웃 제도 시행으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평준화된데다 이선규(FA이적), 고희진(은퇴) 등이 빠지면서 센터라인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급 라이트 박철우가 시즌 중반 군 제대 가세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애초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복귀로 상승세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확실한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봄배구는 결국 타이스에 달렸다. 타이스의 경기력에 따라 팀 전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이스가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박철우가 좀 더 공격에서 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센터진의 높이와 공격력을 좀 더 높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까지 11승9패 승점 33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2위 IBK기업은행(36점)과는 3점차를 보이고 있고, 현대건설(34점)는 승점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여자부는 3위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남은 2라운드에서 충분히 봄배구를 노릴수 있다.

시즌 전 KGC인삼공사의 선전을 예상한 전문가는 별로 없다. 주포 백목화·이연주 선수가 은퇴한데다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1순위로 지명한 외국인 선수 미들본이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KGC인삼공사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은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최근 2년간 하위권에 머물며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최수빈, 김진희 등 백업선수들을 적극 기용했고, 한수지와 이재은을 각각 센터와 세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또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알레나는 득점 1위(582점), 공격종합 1위(43.71%)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리베로인 김해란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체력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봄배구가 가능하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서 리그가 진행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여기에 레프트 최수빈, 김진희, 지민경, 장영은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향상도 이뤄져야 한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남은 2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봄 배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