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초-길헌분교 통폐합 부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기성초-길헌분교 통폐합 부결

  • 승인 2017-01-19 18:00
  • 신문게재 2017-01-19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29일 임시회서 통폐합 내용 삭제하는 것으로 수정가결
대전학생인권조례안은 보류 결정


기성초와 길헌분교 통폐합을 놓고 일었던 논란에 일단 마침표가 찍혔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열린 제229회 임시회에서 기성초와 길헌분교의 통폐합 등의 내용인 담긴 대전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및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각각 수정가결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은 기성초와 길헌분교 통폐합과 관련된 내용이 삭제됐다.

의원들은 민감한 사항인 학교 통폐합 행정절차를 불과 3개월여 만에 졸속으로 처리한 것을 질타하고, 올해 적정규모학교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만큼 종합적인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교육청이 지난해 5월 교육부에 제출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계획안에는 기성초와 길헌분교의 통폐합 계획은 2018년 이후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9월 재검토 결과 장기적으로 통폐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같은달 학교장 면담을 시작으로, 3개월여 간 몇차례의 설명회 이후 12월 5일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성급하게 통폐합을 추진해 지금의 논란을 야기했다.

앞서 2015년 대전고의 국제중고 전환을 추진하면서 충분한 시민의견 수렴 없이 졸속행정을 추진했다가 동문간 폭행사건까지 번지는 등 1년간 갈등과 상처만 남긴채 부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인 교육청이 또 다시 졸속행정 끝에 똑같은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오는 2월 28일 통폐합은 불가능해졌지만, 수정동의안에 교육재정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ㆍ검토후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명시된 만큼 통폐합으로 인한 갈등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김인식 의원은 “졸속행정으로 인해 주민의견수렴이 부족했고, 통폐합에 대한 사전 검토나 연구도 부족했다”며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병철 의원이 발의한 학생인권조례안은 심현영 의원이 제출한 보류동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3월 임시회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의원들은 학생인권조례안이 통과되면 교권침해가 지금 보다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약 40분간의 정회 끝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심 의원은 “새로운 학생인권조례안을 마련함에 있어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례안의 취지는 좋지만, 반대 의견도 있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퇴직교직원 활동 지원 조례안 ▲성년식 시행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장애인공무원 편의지원 조례안 ▲장애인교원 편의지원 조례안 ▲교육공무직원 채용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행복교육장학재단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교육비특별회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 등은 원안 가결됐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