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측, 서희건설 입찰보증금 미납해 계약 해지 통보
총사업비 2500억원, 978세대... 내년 하반기 착공
대전 중구 선화동 재정비촉진구역(339-55번지) 주택재개발사업은 다우주택건설(주)(회장 전문수)이 단독으로 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선화구역 주택재개발조합에 따르면, 다우주택건설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서희건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서희건설이 입찰보증금 10억원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두 건설사에 각각 10억원씩의 입찰보증금 납부를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다우 측은 10억원을 낸 반면, 서희는 납부하지 않았다.
임양식 조합장은 “선정된 시공사가 제대로 사업을 하지 않아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보증금을 요청했는데, 서희가 끝까지 내지 않아 관련 절차를 거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우는 서희가 내야 했던 입찰보증금 10억까지 포함해 모두 20억원을 납부하면서 단독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셈이다. 다우는 지난해 상반기에 서구 갈마동 ‘갤러리 휴리움’(301세대)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본격적인 공동주택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조합장은 “다우는 (우리가) 내건 제안서를 다 충족할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고 역량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선화구역 재개발사업지에는 총 25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로 총 978세대(임대 4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이주와 철거단계를 거쳐 2017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문수 다우주택건설 회장은 “그동안 주택사업을 통해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선화구역을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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