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숙려기간 거쳐 내년 다시 논의할 듯
대전 기성초와 길헌분교 통폐합으로 인한 교육청과 학부모간 갈등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성초와 길헌분교 통폐합 문제가 19일 열리는 대전시의회 제229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1년간 유예’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은 2월 28일 폐교를 목표로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장의 명칭과 위치를 삭제하는 ‘대전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문제는 학교 통폐합이 약 2개월여 만에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학부모는 물론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시의원들은 통폐합을 1년간 유예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행정절차가 졸속으로 추진된 만큼 1년간 숙려기간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예하는 것으로 결정되도 교육청과 학부모들이 1년 간 갈등을 빚어야 하는 만큼 올바른 결정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병철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몇몇 의원들이 유예 의견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시의회 차원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일(19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충분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