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23%로 가장 많이 내려…풋고추ㆍ애호박은 큰 폭 상승
민속명절 설을 앞두고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8일 주요 농축산물 26개 품목에 대해 최근 가격을 조사한 결과 6개 품목을 제외한 20개 품목(77%)이 이달 초순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태풍피해로 농축산물 가격의 오름세를 주도했던 배추, 무 등 대부분의 노지품목이 하락했고 무는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의 경우 이달 초순 도매가격 기준으로 포기 당 3071원에서 중순 3011원으로 1.9% 떨어졌다.
특히 무는 개당 2187원에서 1682원으로 무려 23.1%나 하락했으며 오이(-22.4%)와 딸기(-15.3%), 배(-16.0%)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밖에 건고추(-0.5%), 배추(-2%), 시금치(-2.4%), 양파(-5.3%), 상추(청)(-6%), 양배추(-6.9%), 당근(-6.9%), 대파(-9.4%), 토마토(-0.4%), 파프리카(-6.3%), 쌀(-1.5%), 감자(-4.3%), 소고기(한우)(-1.9%), 닭고기(-2.2%), 단감(부유)(-3.3%), 사과(후지)(-6.6%)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풋고추(16.6%), 애호박(13.6%)은 크게 뛰었고, 감귤(온주)(7.3%), 돼지고기(2.1%), 계란(2.1%), 깐마늘(0.3%) 역시 소폭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량 또한 많아 제주 등 남부지역의 생육ㆍ출하가 원활한 데다 지난 13일부터 추진 중인 성수품 집중공급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당분간 한파, 폭설 등의 예보가 없어 설 까지는 최근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 성수품은 설 성수기 수요 증가로 소폭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설을 맞아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이 부족한 노지채소, 계란에 대한 수급조절 강화하고 공급이 충분한 축산물과 과일류 등은 소비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류는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확보해 대형마트 등 소비지와 김치공장 등 실수요처에 직공급할 방침이다.
사과, 배 등 과일류는 설성수품 공급확대 기간(21~26일) 중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2.5배 늘려 확대 공급하며, 소비촉진을 위해 ‘한손과일’ 알뜰선물 세트 6만 5000세트를 농협계통 판매장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 행사를 갖기로 했다.
공급이 부족한 계란은 설 가정소비가 집중되는 기간 농협 비축물량 600만개와 AI방역대 내 출하제한 물량 2000만개, 생산자단체 자율비축 물량 500만개, 수입 물량 등을 시중에 집중 공급해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등에 따른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쇠고기는 직거래장터 및 온라인 몰을 통한 할인판매를 추진키로 했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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