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B 시술 장면. 환자 몸에 부착된 센서와 로케이션 보드, 영상 장비 등을 통해 카테터와 병소의 위치, 병변으로의 정확한 접근 여부 등을 시술의가 확인할 수 있다. |
충남대병원은 흉부외과 강민웅, 조현진 교수와 호흡기내과 박동일 교수가 최신 폐암 진단 및 수술 기술인 ‘전자기 유도 기관지경 수술(ENB; Electromagnetic Navigation Bronchoscopy)’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술실에서 ENB를 이용한 확진 및 염색마커를 이용한 단일공 수술 절제를 시행한 환자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현재까지 소개된 폐암 진단법으로는 영상 진단과 조직 검사 등이 있으며, 보통 이 두 종류의 검사가 병행된다.
흉부 엑스레이(X-ray)와 흉부 컴퓨터 촬영(CT) 등을 통해 폐암의 가능성이 인지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기관지경을 삽입하기도 하지만, 검진 가능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충남대병원에서 시행한 ENB는 비침습적이며, 정확한 조직 추출을 도와주며, 대상 환자의 신체에 가하는 고통과 위험부담이 적다. ENB가 작은 크기의 말초 폐병변(peripheral lung lesions)의 진단에 효과적인지를 보기 위한 한 연구에서, 2cm 이하 크기의 병변에 대해서는 87%, 2cm 이상의 병변의 경우 100%의 진단율을 보였다 (n=50). 또한, 검사의 합병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흉 발생률은 약 3.1%로, 세침흡인검사와 비교할 때 10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세침흡인검사는 종괴의 위치에 따라 검사가 불가능할 수 있으나 ENB는 종괴 위치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ENB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한 강민웅 교수는 “충남대병원 폐암 진단 수술팀은 새로운 최신 폐암진단 및 치료기술인 ENB를 통해 폐암 환자의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시행해 최선의 폐암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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