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도 출입기자단 초청 타운홀 미팅'에서 기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
충청대망론의 중심축인 안 지사는 17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타운홀 미팅' 질문 답변에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가감없이 밝혔다.<편집자 주>
사회-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신미선 교수
패널- 중도일보 맹창호·대전일보 전희진·충청투데이 이선우·연합뉴스 한종구·KBS 이정은·TJB 강진원·YTN 이문석·CBS 조성준 기자
-현재의 헌법 내에서 내각 중심의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로드맵이 있나.
▲청와대와 대통령은 5000만의 대표자로 국가의 과제와 대통령 과제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파에 총리 추천권을 줄 것이다. 대통령은 5000만의 대표자로서 여야의 지도자들과 국가의 미래 과제와 대통령의 과제에 집중할 것이다. 헌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거나 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일한 운영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대연정이라고 표현할 필요도 없다. 총리와 내각을 의회의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가 함께 구성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와 헌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야간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정쟁 구도를 해소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에 국회와 청와대를 옮기겠다고 했다. 행정수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다. 반대을 어떻게 설득할 계획인가.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 수도로 발전해야 한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지난 10여년전에 비해 어려움이 줄었다. 많은 분들이 행정수도 건설을 찬성했고, 최근에는 수도권 단체장들도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세종시의 행정ㆍ정치 수도로의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 수도를 옮기려면 헌법을 바꾸거나 해석을 뒤엎을 절차가 필요하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행정수도 건설을 마무리하겠다. 세종시를 서울로 다시 옮기자고 말할게 아니라면 국회와 청와대가 내려오는 게 맞다. 이것은 수도이전을 말한다.
-다른 대권후보와 비교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다.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있는 것 같다.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기 위해, 진보와 보수의 칸막이를 넘기위해 노력해 왔고 일정한 성과를 얻어왔다. 그동안 영남 호남 충청이라는 지역주의 정치 구도에서 본다면 광주의 김대중, 부산의 노무현을 모시거나 30여년 정당생활을 해왔다. 가장 오래된 구력의 정치인이고 고난을 겪고 희생을 했다. 영광보다는 희생과 헌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광주나 충청도에 와서도 설득하고 호소할 자격을 획득했다.
낡은 진보와 보수 구도를 뛰어넘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발언권도 가지고 있다. '86세대'로서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을 조직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광범위하고도 넓은지지를 얻을수 있는 후보라 생각한다.
확장성에 대한 질문이 문재인 전 대표와의 비교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처음에는 후보들간 구도에서 생각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마음 떠났다. 제 얘기 할 것이다.
▲상품이 똑같아도 결국에는 어느 한 제품만 사게된다. 말로 구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한 시대의 요구와 진실이 담겨 있어야 프레임이 작동한다. 제가 얘기하는 시대교체, 정권교체와 세대교체의 가치를 잘 입증해서 국민께 깊은 사랑을 받겠다. 국민께는 그말이 그말이다.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촛불시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면 '사드' 그렇게 결정 안한다. 실익이 없다. 그러나 국가간 합의다. 그걸 번복하면 더 큰 손해를 볼수 있다. 북핵문제 해법과 함께 사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구체적인 요구를 더 자세히 봐야 한다. 원칙을 얘기할 뿐이다. '사드에 찬성했다'는식의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다. 진의와 다르다. 진보진영은 국가간 합의한 것을 왜 그렇게 쉽게 생각하나? 미·중 사이에 끼여서 어려워 진다는 고민 공감하고 있고 그 문제 풀기위해 고민하고 있다. 당장 해결안을 내놓으라면 어떻게 하나. 차기 정부 이끄는 사람으로서 트럼프, 시진핑, 아베, 김정은 만나야 하는 지도자로서 5000만명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말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이것만이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다.
촛불광장에 모인 국민들을 보면서 직업정치인으로서 죄스런 마음이다. 국민이 직접 광장으로 나와 잘못된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었다. 직업정치인으로서 고통과 죄송한 심정으로 촛불의 시간을 보냈다. 민주주의 대통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지율이 3~5% 오르내리는 수준이다.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다음 번에 도민들에게 묻고, 지금은 도정에 매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 6%도 있다. 도전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악조건도이라도 의지가 있으면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야 새로운 날, 새로운 기적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을 향해 도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역사가 그렇다. 현재의 지지율이 포기해야할 근거는 아니다.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저의 소신을 양껏 외치겠다.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민주당내 3위다. 전체 후보군에서 4, 5위 왔다갔다 한다. 왜 포기해야 하나. 너무 기죽이는 것이 아닌가? 단 1%라도 꾸준히 상승곡선 보이는 것은 저 밖에 없다. 가장 유망주다.
지금은 경선을 어떻게 하는 지 잘 보여줘야 한다. 올림픽에서 은메달 따면 운다. 도전정신이야 말로 미래 원천이다. 미리 포기하는 것은 좋은 태도 아니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새로운 대한민국 향해 이야기할 소신과 포부가 있다. 드라마틱한 기적은 제가 후보가 되는 것이다. 현재로 가면 그냥 그런 대선이다. 제가 기적을 만들겠다.
-안보분야의 전시작전권 문제, 경제분야의 징벌적 배상 및 집단소송제, 외교분야의 소녀상 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
▲전작권은 사드문제를 풀기위해서도 빨리 가져와야 한다. 북핵 대응을 위해서도 가져와야 한다. 유엔과 국제기구가 핵무장 하지 않은 나라가 위협받고 있는데 우산을 펼쳐주지 않으면 핵무장 하라는 얘기와 같다. 미국과 유엔은 한반도에 핵우산 펼쳐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전에 우리나라가 군사 주권 펼칠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 타인의 지적 재산권이나 공정거래 질서를 훼손할땐 반칙의 죄를 물어 수십·수백배의 징벌적 배상을 가해야 한다. 경제민주화나 민주주의적 시장경제에 꼭 필요하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정부가 협상으로, 불가역적이라는 말로 끝났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권한을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위임받은 적 없다. 사리에 맞는 일인가. 한·일간 과거사 문제는 투트랙으로 하자. 정치군사적으로 협력해야할 과제는 많다. 반면, 일본의 침략과 반인륜적 문제는 정치경제적으로 협력한다고 과거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 다뤄져야 간다. 아시아의 역사 문제로 다뤄야 한다. 과거사 문제는 따로 풀어야 한다.
-도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안전장치는 있나. 도지사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이 되면 밝히겠다고 했는데.
▲ 3선도전 여부는 답할 수 없다.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 대선후보로 도전한다. 응원해 달라. 도정공백 문제는 양 부지사님과 실국장을 중심으로 각자 해야 할 역할 명확하게 했고 행동할 조직으로 만들어 놓았다. 연초 직무성과 계약을 맺고 4년째 하고 있다. 도지사가 없다고 당장 서버리는 기구가 아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도정을 이끌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야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경선룰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있나. 야 3당이 공동으로 경선하자는 제안도 있는데.
▲당 지도부와 경선룰 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없다. 급박한 대선일정으로 특정 룰을 요구한다 해도 관철시키기 어렵다. 새누리당이 분열되고 깨져 있다. 정당간 후보간 경쟁구도 형성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지나봐야 어떤 연대를 할 수 있을지, 어떤 연대를 해야 하는지 나올수 있다. 우선은 새누리당과 보수정권 재집권을 막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민주주의 첫 번째 원칙은 정당정치를 잘해야 한다. 정당에서 후보를 뽑아야 한다. 정당의 울타리 뛰어넘어 경선을 하자는 것은 원칙적으로 아닌 것 같다. (공동경선과 관련해)아직 제안 받지 못했다. 제안이 들어오면 더 생각해 보겠다. 연합은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지나치게 보수표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유일한 고민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가의 이익이다. 견해가 다를수 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직업적 윤리를 신뢰해 달라. 믿어달라. 이분법 가지고는 안된다. 너무 휘둘려 불행과 고통에 빠져서는 안된다. 걱정하는 대목 잘안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위험에 빠져서는 안된다. 사이에서 골병들어서도 안된다. 전통적 한미군사동맹국가이다. 합리적으로 북핵문제 풀 방법 찾아나가겠다.
-갈수록 네거티브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조만간 경선 후보 등록을 할 것이다. 도전자의 지위를 보장해 달라 했다. 논쟁과 정책검증을 위한 합동토론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지도 조사 수준의 지지율로 검증이라 말 할 수 없다. 후보 모아놓고 합동토론회 통해 경쟁시킬수 있어야 한다. 낡은 정쟁식의 네거티브 싸움에서 정책을 중심으로 한 매우 긍정적인 경쟁의 경선문화를 만들겠다. 정책검증 토론회 통해 대기업 정책이나 포퓰리즘 정책 걸러지고 정제되지 않겠나. 토론의 기회가 빨리 만들어 져야 한다.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다. 과거 선거자금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같다. 향후 대응방안은 뭔가.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된 저의 전력에 대해 지적하면서 공격하시는 분들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저에 대한 책임과 법률적 판단은 끝난 상태이다. 그러한 전과·전력사실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당과 대한민국 정치혁신과정에서 제가 감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두 번의 도지사 선거, 이전의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 내린 사항이다. 누군가 문제제기 하고 공격한다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게임은 이겨야 한다. 문재인 대표가 앞서 나간다. 어떻게 이길 것인가.
▲이기는 길이 있다면 누군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비전과 소신 이야기 하겠다. 시간이 짧다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포=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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