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이 완료됐지만 공개하지 못하고 있던 충남대 총장 선거 백서에 대해 교수회가 18일까지 시한을 제시하고 나서 공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초 본보 지적이후 충남대는 교수회 및 구성원들에게 백서 발간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백서 발간 여부를 두고 교수회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백서를 통해 총장후보자 선정과정과 회의록 내용, 절차, 공약 등이 모두 담겨 있어 이를 통해 총장선출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회는 공개 서한을 통해 본부 측에 백서 발간에 대해 원본 파일을 변형시키지 말고 훼손없이 공개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교수회는 “회의록을 보면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선정이 완료된 지난 2015년 12월 30일 제12차 회의에서 백서 목차를 포함한 백서 작성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며 “총장이 임명된 직후인 2016년 2월 22일에 소집된 제13차 회의에서 완성된 백서안의 오탈자 최종 검토 후 전체적인 편집을 거쳐 최종 인쇄하기로 의결했다”라고 주장했다.
회의안 대로라면 지난해 2월부터 백서는 존재했다는 의미다.
교수회는 “전 선거관리위원장이 총장 선거 관련 5차 공판 내용까지 포함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백서 원본 파일을 변형시키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기된 공판 내용은 선거의 진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지난 2월 의결된 백서가 훼손됨 없이 즉각 공개해야한다. 18일까지 백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교수회는 18일까지 백서 공개가 안될 경우 총장 후보자 선정 과정의 절차적 문제점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선정 의혹이 될만한 사항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청와대가 국립대 총장 임명과 관여한 정황과 증언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의혹 해결을 위한 백서 공개를 훼손됨 없이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도 최근 총장 임용에 대해 비선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 총장이 직접 나서 해명하고 의혹을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총학생회장은 “비선실세 개입과 관련된 의혹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전국 총학생회가 요구한 의혹 해결 성명에도 동참한바 있다”며 “학교측에 총장님이 직접 의혹을 해명할 것을 요청한바 있고, 의혹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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