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윤석우 “국가위기, 상생·연대로 극복…지방자치 안정 시대 이룰 것”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새해설계]윤석우 “국가위기, 상생·연대로 극복…지방자치 안정 시대 이룰 것”

  • 승인 2017-01-16 15:26
  • 신문게재 2017-01-17 3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2017 새해설계] 윤석우 충남도의장


평소 역사에 관심이 높은 윤석우 충남도의장은 “임진왜란의 마무리가 정유년이었는데, 2017년 정유년이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되고 정리하기”를 기원했다.

그는 지방자치를 '상생과 연대'의 원리로 정리했다. 중앙정부 혼자 국가 위기를 넘길 수 없는 만큼 지방과 호혜적 연대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재정과 인사권 독립, 광역의원 보좌관제를 과제로 제시했다.

대권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의 큰 인물을' 기원했지만 “도정소홀은 용인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에게 정유년의 지방자치를 물었다.


-지난 1년 성과와 아쉬운 점은.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입법활동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122일 회기동안 215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주민복지를 위한 조례 제·개정도 48건에 달했습니다. 화력발전 미세먼지 대책 등 13건의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여론을 적극 대변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398건의 도정 및 교육행정 현안을 진단해 시정과 조치를, 4차례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에서는 38명의 도의원이 136건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 등의 문제는 여전히 지방의회의 숙제로 남아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방권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지역주의 원리가 경쟁과 대립이라면 지방자치는 상생과 연대입니다. 우리에게는 메르스와 구제역, AI 등 예측할 수 없는 국가 위기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중앙정부 혼자 힘으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예로 당진·평택항 도계분쟁은 정부의 일방적 소유권 결정이 문제입니다. 석탄화력발전에 의한 피해가 그렇습니다. 호혜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지방정부에 재정과 인사권이 독립돼야 합니다. 현재 지방 재정자립도 평균 59.6%입니다. 중앙 정부 지원에 의존하면 간섭을 가져옵니다. 지방 정부별 재정 격차도 위화감을 조성합니다. 지방 삼권분립도 명확해야 합니다. 당장 사법권 독립이 어려워도 지방의회 강화는 절실한 과제입니다.

-3개 특별위원회 추진 방향은.

▲충남도의회는 상임위와 별도로 특별위원회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백제문화유적 세계유산 확장 등재 및 문화관광 활성화와 석탄화력발전소 배출 등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 내포문화권 발전 특별위원회 등입니다. 이들 3개 특위는 현장 활동 등 도민과 소통으로 정책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가 높은 사업을 발굴·추진합니다.

-안희정 지사 대권도전의 입장은.

▲안희정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대선후보 경선을 밝혔습니다. 대권도전과 도지사직을 양손에 쥐겠다는 것입니다. 후보로 확정되면 사퇴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큰 독이 될 것입니다. 도정공백에 대한 비판과 현실의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저는 안 지사에게 '알몸으로 찬바람을 맞아 야무진 몸을 만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안 지사의 자세가 모호해 보이는 것은 현실적 고민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의회는 도정공백에 대해 언제든지 지적하고 이를 문제 삼을 것입니다.

-광역의회 정책 보좌관제는.

▲지방의회에 독립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그중 중요한 것이 전문성입니다. 충남도와 도교육청 예산이 10조원입니다. 40명의 도의원이 예산심사를 하기에 너무 제한적입니다.

상임위별로 전문위원이 있어도 전국 17개 시도의회에 184명뿐으로 의원 1인당 0.23명입니다. 지난해 233조 광역단체 예산에 대해 시도의원 1인당 2934억원씩 심의했습니다.

정책보좌관에 필요예산은 전국 233억원입니다. 1%의 예산만 절감해도 2조원 이상이 빈다. 투자 대비 효과는 클 것이고 이익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갑니다.

-올해 도정관련 당부는.

▲충남 도정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묵은 숙제가 많습니다. 백제역사지구 관광자원, 서해안 대중국진출,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감축, 서산 민항유치 등입니다. 충남 도의회는 210만 도민과 대화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도의회 역할을 견제와 감시에 머물지 않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민과 더불어 가는 여민 행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2017년 정유년 충남도의회는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충남도의회'라는 의정 방향을 지키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의견 바랍니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

정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