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화승 교수(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
또 증상 완화나 삶의 질 향상, 수명연장 같은 것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직접적으로 암을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것도 아니면서 상당한 비용이 요구되는데 과연 그것이 그 비용에 상응할 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 의과대학 교수이자 통합암학회 회장인 헤더그린리 등은 2015년 3월 같은 학술지에 데이비드 고스키에 대항하는 논문을 실었다. 비록 보완대체요법들이 과학적 메커니즘의 증거가 아직 불충분하고, 실험적 연구에 있어서도 엄격히 대조군이 설정된 연구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앞의 논문에서 든 비과학적인 예들은 동종요법과 같은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불충분한 극히 일부에 치우쳐져 있고, 통합암학회에서 제시한 임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명상이나 요가, 이미지 이완요법이 우울증이나 기분장애를 치료하고, 침술이 항암요법으로 유도된 오심, 구토를 치료하는데 높은 근거등급을 받는 등 통합암학회의 가이드라인은 등급별로 유효성이 높은 치료법들과 낮은 치료법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환자와 의사들로 하여금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많은 통합의학적 치료들이 암 관련 증상이나 항암요법 부작용 완화, 그리고 삶의 질 향상, 수명 연장에 있어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으며 실제로 암 생존자의 65~75%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보완대체요법이나 통합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대의 종양학은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암세포만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의 고통까지 줄여주는 종합적 관리 개념임을 멋지게 반론을 한 것이다.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을 것이냐 라는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네이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과학 잡지 중 하나이며 여기에서 통합암치료에 대한 논문이 나오고 또 이에 대한 반대의견 논문이 나올 정도로 이미 통합암치료는 주류의학의 분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당한 비중을 가지는 분야로 성장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즉 통합암치료는 이제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기울여야만 하는 암치료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