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대정부 충남의 제안을 발표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실패를 선언했다. |
보 갑문 상시개방 유속 3배 이상 늘릴 것 제안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4대 강 사업의 대규모 준설과 보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중앙정부에 대한 충남의 제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4년간 4대 강 사업이 추진된 금강을 모니터링 해 데이터를 축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모든 국책사업에 완전한 완전한 실패는 없다. 4대강 사업도 지천과 하천별로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어 오염원을 차단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그러나 대규모적 준설과 보 사업은 아무리 봐도 잘못됐다.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대형 사업을 하기 이전에는 수(水)생태를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었다”며 “충남은 지난 4년간 금강 수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4대 강 사업은) 실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4대 강 사업의 후속조치를 무시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대형 국책사업을 저질러 놓고는 뒤돌아보지 않는 (정부의)정책에도 문제가 있다”며 “충남은 지난 4년간 금강의 생태계 데이터 4년간 축적했고 이를 갖고 4대 강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중앙정부와 토론”을 제안했다.
4대 강 보의 철거보다는 상시개방을 통한 유속회복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4대 강 사업 준공시점을 고려해 선진국처럼 보를 철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보의 갑문을 상시 개방해 유속을 3배 이상 증가시켜야 한다”며 “녹조 등이 발생할 때 간헐적으로 개방하는 펄스개방방식으로는 수질 및 생태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치된 친수시설의 재자연화를 통한 하천 생태복원도 주장했다. 안 지사는 “현재 이용률이 낮은 하천 주변 레저시설 등에 대한 가치평가를 시행해 시범구역을 선정하고 나서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경관회복, 습지복원, 비점오염원 차단 등을 시행하고 이를 모니터링해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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