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 국립공원 탐방객 사진.<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
태안해안도 10% 감소…속리산은 9.7% 증가
지난해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객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폭염과 강우 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계룡산 탐방객 수는 132만 5480명으로 전년(165만 3004명)보다 19.8% 줄었다.
계룡산 방문객은 봄철인 4~5월에 각각 13만 1374명, 14만 5776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가을인 10~11월에 각각 16만 8524명, 14만 556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태안해안 국립공원도 지난해 110만 7795명으로 전년(123만 4067명)보다 10.2% 감소했다.
태안해안의 경우 지리적 특성에 따라 봄ㆍ가을보다 여름철(7월 15만 3526명, 8월 22만 6135명)에 방문객이 크게 많았다.
반면, 속리산 국립공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탐방객이 증가했다.
지난해 탐방객은 122만 3152명으로 전년(111만 5247명)보다 9.7%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국립공원 21곳에 지난해 4435만 7705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국립공원 탐방객이 감소한 이유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13.6℃)과 여름철 폭염, 전년 대비 증가한 강우 일수 등 기상에 의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을에는 9월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경주국립공원의 단체 여행객이 줄었고, 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장거리 여행 자제 분위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탐방객 감소 분위기에도 속리산을 비롯해 설악산, 주왕산 등의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리산은 지난해 9월 법주사~세심정 2.4㎞의 세조길이 새로 개설되면서 탐방객 증가로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사회·경제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부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을 대비해 등산로 등 탐방 시설 개선을 비롯해 다채로운 탐방문화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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