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이색 박물관’ 나들이 어때요?

  • 문화
  • 문화/출판

놀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이색 박물관’ 나들이 어때요?

  • 승인 2017-01-16 10:53
  • 신문게재 2017-01-16 2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추운 겨울 아이와 나들이 장소가 고민인 부부들에게 안성맞춤

매서운 찬바람과 한파가 지속되며 ‘박물관’이 실내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화제 만들기, 종 만들기, 국악기 연주 등 최근 박물관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나게 놀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 속 의약유물을 직접 보고 소화제도 만들어볼 수 있는 ‘한독의약박물관’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TV나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의방유취’, ‘동의보감 초간본’ 등 2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통해 과거에는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볼 수 있다.

19세기 독일의 전통약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독일 약국’과 실제와 동일하게 복원해 놓은 플래밍 박사 연구실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과거 의약 유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소화제나 십전대보탕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고, 증강현실로 소화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 속 작은 미술관인 ‘생명갤러리’에서는 생명과 삶을 주제로 한 현대예술품도 감상할 수 있다.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달콤한 에너지-인체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기획전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하석준의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종소리와 함께 새해 소원을 빌어볼 수 있는 ‘종 박물관’

충북 진천은 고대 철 생산 유적지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제철로를 소유했던 곳이다. 종은 철을 제련하고 여기에 소리의 과학을 입혀 탄생했다. 진천 종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은 한국 종의 예술성을 알리고자 개관됐다. 직접 타종도 하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은은한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 소원도 빌어볼 수 있다.

2월까지 기획전시 ‘성 찰 展’이 진행된다. 완성된 작품의 정형화된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최소한의 화두를 던져 자유로운 상상을 하게 하는 전시이다. 어둡고 한 사람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출렁다리를 지나며 작품 탄생 의도와 과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한옥의 팔작지붕모양 등 철선으로 특색 있게 꾸며 놓은 전시작품을 통해 한국전통문화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국악기 소리도 들어보고 직접 연주도 할 수 있는 ‘난계국악박물관’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오스트리아의 빈이나 잘츠부르크를 꼽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충북 영동이 있다.

난계국악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국악과 한층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난계국악박물관 국악실에는 대금, 나발 등 관악기와 가야금, 해금, 비파 등 현악기 그리고 징, 북, 편종 등 타악기가 종류대로 전시되어 있다. 60여 점이 넘는 다양한 국악기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다뤄볼 수 있다. 또한, 민속자료전시실에는 국악인들의 녹음 자료와 국악 공연 실황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 등 귀한 자료들이 많다. 헤드폰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악기 소리를 들으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4.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5.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