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 시험가동을 놓고 원자력안전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임시회 조기 소집를 재차 요구키로 했다. <본보 1월 5일·11일자 1면, 12일자 6면, 13일자 2면, 2016년 12월 26일자 1면, 27일자·28일자·29일자·30일자 2면 보도>
원자로 내진 설계 보강 공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각종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불안감도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협의회에 참여하는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과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이 안전성에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하나로 원자로를 시험 가동하기에 앞서 내진 보강 설계가 제대로 이뤄졌는 지를 검증키 위한 임시회 등을 요구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문제가 없다며 이를 일축해왔다.
실제로 시가 최근 원자력연 측과 가진 실무진 협의에서도 임시회 개회가 요구됐지만 연구원에서는 절차상 이유 등을 들며 부정적 견해와 함께 시민단체 등에 개별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의혹 해소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기 보단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만 거듭된 것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11일 원자로 내진 보강 설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배경을 제시한 이유다.
원자력연은 곧바로 반박 설명회를 열어 환경운동연합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양 측의 입장 대립과 반목만 확인됐을 뿐, 제대로 해소된 의혹 하나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시로서도 더는 간과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시가 임시회를 빌어 하나로 원자로 의혹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권선택 시장은 앞서 원자력 문제에 대해 “원자력 안전은 그 어떤 것보다 소통과 협력으로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로 원자로 내진 설계 보강공사는 2011년 동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원자력 발전시설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조치로,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점검에서 원자로 벽면 일부가 법정 기준에 미달한 것이 확인돼 지난해 2월부터 공사 중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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