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특집]선물이 아니라 마음의 인사입니다

[설선물 특집]선물이 아니라 마음의 인사입니다

  • 승인 2017-01-15 11:01
  • 신문게재 2017-01-16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설선물 특집]정유년 설 정성은 이렇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음력 1월1일 새해 첫날 아침은 ‘인사’로 시작된다.

한해의 만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가족, 이웃과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네 설 풍경이었다.

2017년 정유년 설은 작년 9월28일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로 처음 맞는 명절이다.

이른바 ‘김영란법’이 공표되자 5만원 이상의 선물은 공직사회에서 전면 금지됐다. 어느 해보다 소박한 설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실속과 알뜰함을 내세워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전국에서 판매되는 설 선물세트 가운데 70% 5만원 미만이라는 점이다. 유통시장은 발 빠르게 부정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위촉되지 않을 상품기획전을 구상했고 이로인해 국민들의 부담은 한층 낮아졌다. 당초 경제시장이 오랜시간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만원 미만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률은 작년보다 2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설 선물을 구입하러 온 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를 수 있는 선물이 작년보다 다양해졌다”며 달라진 명절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일보는 설을 앞두고 지역 유통시장의 선물 기획전을 준비했다.

김영란법으로 위축된 유통시장에는 활력을, 국민들에게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백화점세이, 타임월드 갤러리아, 성심당, 대전중앙청과, 정부 추천 지역특산물, 인삼공사까지 가격은 낮췄지만 선물 퀄리티만큼은 어느 해보다 훌륭한 상품이 즐비하다.

중요한 것은 선물의 유무보다 마음을 나누고 싶은 이를 떠올린 진심의 가치다. 설날 아침 조상들이 나눴던 덕담과 인사 풍습은 세월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았다. 그 비결은 아마도 진심 어린 정성과 우리의 순박한 민심으로 이어져 왔을 것이다.

정성만큼 값진 선물은 없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우리는 값비싼 선물이 결코 마음의 가치와 비례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정유년 설날, 진심을 담은 인사,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