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택 시장 기대반 우려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주택 시장 기대반 우려반

  • 승인 2017-01-15 10:17
  • 신문게재 2017-01-15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 세종시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경제성장률 위축과 더불어 대출 규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 금리 인상 분위기 등이 겹치면서 암울한 시장이 연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다만, 세종시 인구가 전국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도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등 희망적인 요인도 예측되면서 세종시 부동산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급속도로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행복도시 내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1만3000여 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올해에도 끊임없는 주택 공급을 통해 인구 규모를 늘리고 행복도시 내 상권 활성화, 기업 유치 등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추가적으로 확대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주택공급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 지는 확신이 어렵다는 게 분양업계의 시선이다.

한국은행이 2.8%의 올해 경제성장을 예상했지만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의 연구기관은 2.2%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서 국내 금리 역시 언제까지 동결을 유지할 수 있을 지도 확실치 않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해 기준금리가 7개월째 제자리 행보를 보였다. 1.25% 수준은 사상최저 수준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 다만, 사상최저 기준금리를 이어나간다는 것에 대한 시장 저항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고된다.

여기에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가 포함된 ‘11.3부동산대책’이 반영되는 만큼 세종실로 향한 전국적인 투자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지난해 일부 아파트가 포함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 그 영향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월 분양을 예고했던 일부 건설사의 경우, 설 연휴 여파도 있지만 시장 수요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분양 일정을 늦추는 등 다소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와 달리, 세종시 공급주택에 대한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연구조사가 나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5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미래사업콘텐츠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국 인구가 5221만명으로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2050년에는 4763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세종시 인구는 반대양상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민들의 소득이 보장된다는 해석이다.

이렇다보니 장기적으로 세종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부동산 투자컨설턴트는 “세종시로 향한 30~40대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며 “주거 환경에 대한 차별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투자 가치는 분명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