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문화행사 관람률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전국 하위권에 맴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6 문화향수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전 시민들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0.6% 지난해보다 2.5% 상승했으며, 충남은 75.4%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평균 78.3%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대전의 경우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는 6위를 기록하며,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관람률은 인천 90.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세종 88.3%, 광주 84.4%, 부산 84%, 울산 83.7% , 서울 81.4%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대구 67.8에 이어 전국 최하위원을 기록했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 중소도시, 모두 80%이상이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반면, 읍면지역은 65.7%만이 문화예술 행사를 관람해 도시와 엽면지역간 격차는 상존했다.
전국 평균은 78.3%로 직전 조사인 2014년 71.3%에 비해 7.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문화향수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2003년 62.4%를 기록한 뒤 2006년 65.8%, 2008년 67.3%, 2010년 67.2%, 2012년 69.6%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다.
분야별로 ‘영화 관람률’이 73.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대중음악/연예‘(14.6%) ‘연극’(13.0%) ‘미술전시회‘(12.8%) 등이 이었다. 특히 영화 관람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2년전 65.8%에서 73.3%로 다른 분야보다 큰 폭으로 높아져 문화예술 관람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15%p 이상 상승해 연령별 격차는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5.2%, 60대는 55.7%, 70대 이상은 39.4%로 95%가 넘는 2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외에는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외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액을 지난해 5만원에서 올해 6만원으로 인상하고,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계층별 문화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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