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시정 전반 아우를 패러다임 제시 못했다는 지적도
대전시가 12일 주요 업무 계획을 내놓았다.
주요 업무 계획은 시의 각 실국이 한 해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소개하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방향성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권선택 대전시장의 임기 4년차로서, 민선 6기가 어느새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 때문에 올해 업무 계획은 권 시장이 다음 선거에서 시민들의 재신임을 받기 위해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인 지를 엿볼 수 있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우선 ‘기획조정실’은 청년 행복나눔 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해 대선 공약 및 대형 예타사업 신규 발굴, 아시아·태평양 도시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엑스포과학공원 과학문화여가 랜드마크 조성, 대전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5대 스마트 안전망 연계서비스 확대 등을 역점과제로 삼았다.
‘시민안전실’은 원자력과 지진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재난 예·경보시설 확충 등 안전 관련 인프라를 넓힐 계획이다.
‘과학경제국’은 햇빛 발전 선도적 지원과 바이오 융합산업 특화 육성 등 시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 및 지원키로 했다. 과학벨트와 연계한 과학·산업 혁신 전략을 추구하기로 한 것도 이 맥락이다.
‘자치행정국’은 올해 소통·경청행정의 다변화와 발전적 운영을 도모하는 동시에 자주재원 확충 노력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국’은 원도심 문화예술활동 거점공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조성, 이사동분묘군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등 문화예술을 통한 시민 행복의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예술브랜드를 특화할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여성국’은 여성과 노인 등의 일자리 및 자립지원으로 전국 최고 복지도시 구현을 목표로 대전의료원 설립과 동 복지허브화 맞춤형 복지팀 등을 설치, 운영한다.
‘도시재생본부’는 옛 충남도청사 및 도경찰청사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내놓았고, 대중교통혁신단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등 현안 과제를 가시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건설관리본부’의 경우엔, 홍도과선교 개량 공사 본격 추진과 하소일반산업단지 지원도로 개설 등을 추진, 다양한 시민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도시 인프라 확충에 매진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의 업무계획이 대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큰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각 실·국별 맡는 주요 현안에 대한 대처와 추진 계획에 그쳤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권 시장 스스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그간 쌓아올린 성과들을 완성하고, 그 결실을 거두는데 방점을 두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보단 기존 사업들을 마무리짓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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