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어남동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여부 20일 결론난다

  • 정치/행정
  • 대전

중구 어남동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여부 20일 결론난다

  • 승인 2017-01-12 16:52
  • 신문게재 2017-01-12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중구 20일 도시계회위원회서 최종 결론

주민 200여명 당일 중구청 앞 반대 집회 예고




대전 중구 어남동에 산업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둘러싼 문제가 수년간 이어진 가운데 오는 20일 최종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

그동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결사 반대했던 인근 주민들은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는 당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지막까지 반대 의사를 전달할 것을 예고했다.

12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2시 중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린다. 1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는 수요적ㆍ환경적 측면 등을 고려해 산업폐기물처리시설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결정한다.

지난 2012년 대덕아스콘이 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한 지 6년 만이다. 당시 대덕아스콘은 어남동 산4-8번지 2만 6288㎡에 산업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중구에 도시계획 변경을 입안 제안서를 제출했다. 구는 해당 부지 일대가 청정지역이고 대전시 건설폐기물처리업체가 기준보다 많은 것을 이유로 입안을 거절했다.

같은 해 12월 대덕아스콘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2014년 2월 대법원 승소했다. 이후 금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를 얻어 계속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환경청에선 환경적 측면에서 중구와 대덕아스콘이 함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고 그 과정서 어남동 주민과의 갈등이 깊어져 사업이 지연됐다.

오는 도시계획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인근에 거주하는 산서지역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 주민 200여명은 중구청 앞에서 반대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어남동 주민들은 “어남동엔 현재 공장과 폐기물처리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레미콘과 아스콘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어남동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화라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면역이 약한 노인과 장애인 등 지역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레미콘차량과 아스콘 덤프차, 음식물쓰레기수거차량 등이 하루에도 수 백회 운행해 도로 파손과 포트홀 등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25년 전 대전골재가 폐쇄되고 나무를 심어 복원하고 있는 이곳은 땅속에 폐기물이 수십만톤 묻혀 있어 비가 오면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되고 있다”며 “또다시 산업폐기물시설이 들어오면 유등천 최고상류지역 하천의 오염과 농업용수, 생활용수 오염이 불 보듯 뻔해질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